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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정보지 Vol. 37 | 2022년 05월 31일 화요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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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식물건강 증진을 위해 우리가 할 일
유엔(UN·국제연합)은 올 2월 열린 제76차 총회에서 매년 5월12일을 ‘세계 식물건강의 날(International Day of Plant Health)’로 지정했다. 한국이 주요 회원국인 국제식물보호협약(IPPC)이 제안해 지정된 이날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지구상의 식물은 우리가 숨 쉬는 산소의 원천이다. 우리가 먹는 식량의 80%이자 지구생태계의 모태다. 건강한 식물은 건강한 동물과 인류의 근간이 된다.

기후변화로 우리 삶의 기본인 물·식량·에너지 등의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또한 신종 감염병,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예측하지 못했던 재앙으로 전세계가 식량안보를 걱정하게 됐다. 식량자급률이 50% 아래인 우리나라는 이러한 위기에 더욱 취약하다.

‘식물건강(Plant Health)’은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인 병해충, 특히 외래병해충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해 피해를 예방하는 개념이다. 세계적으로 식량작물의 40%가량이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

식물건강은 외래병해충으로부터 우리 식물을 지키는 검역에서 시작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수행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검역본부는 외래병해충 유입을 차단해 농업과 자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국가기관이다.

이미 들어온 병해충은 박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고 박멸이 불가능한 때도 많다. 그러므로 검역을 통해 중요한 병해충의 유입·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이다.

농산물 교역과 국제여행객 증가, 외국과 전자상거래 확대, 다양한 식물에 대한 수요 증대 등으로 외래병해충 유입 위험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88년 유입돼 소나무 숲을 파괴하는 소나무재선충, 2015년 발생한 사과·배나무의 과수 화상병, 2017년 부산항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 그리고 기류를 통해 유입되는 열대거세미나방 같은 외래병해충으로 인해 매년 막대한 방제비용을 쓰고 있다.

또한 자동차·기계에 이어 조경석(造景石)·선박까지, 외래병해충이 묻어서 들어오는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은 식물검역의 역할과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외래병해충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식물병해충 예찰방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민간과의 협력시스템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기술·시설·장비의 첨단화 등을 통해 늘어나는 외래병해충 검역수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외래병해충의 유입을 정부 노력만으로 완벽하게 막기는 어렵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국제교역과 해외여행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지속되는 기후변화와 신종 감염병 등으로 식물건강은 더욱 위협받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어느 때 보다도 식물건강에 대한 인식 확대와 실천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국제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UN에서 세계 식물건강의 날을 지정한 것이다. 이에 검역본부는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고 다양한 홍보행사를 통해 식물건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세계 식물건강의 날을 계기로 우리가 식물건강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해외여행에서 과일·종자 등을 가져오지 말고, 깨끗한 식물을 수입하며, 병해충 예찰활동에 협조하는 것은 중요한 실천방안이다. 이러한 관심과 참여가 식물건강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인류건강에 기여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기고]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2022-05-27, 09: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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