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 도서관은 우리나라 수의역사와 검역본부 역사를 조명한 ‘근현대 수의 역사 디지털 사진 전시’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6.24.~26일까지 3일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인 ‘제47회 세계동물보건역사학회’ 특별전시로 진행되었다. ‘조선농회보’ 등 전문지에서 발췌한 우리나라 근대 수의역사 이미지와 검역본부 소장 이미지 44점을 디지털로 변환하여 전시회를 열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 초기 소 탄저병 백신 접종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포함되었다. 해당 사진은 1908년 11월 2일 경남 창녕군 계성면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정대에 소를 고정한 뒤 수의사가 백신을 접종하고 일본 경찰이 현장을 지켜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백신 접종에 대한 농민들의 불신과 저항으로 경찰이 현장을 감시하던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로, 제1회 탄저병 백신 접종 당시 총 53두의 소를 대상으로 접종이 이루어진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구제역과 관련해서는 농민이 병든 소의 혀를 잡아당겨 병변을 확인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전시되었다. 이 사진은 간도지역에서 촬영되어 1934년 『조선수의축산학회보』에 게재된 자료로, 구제역의 주요 임상증상과 당시 가축질병의 발생 및 진단 상황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다. 더불어 한국의 수의역사와 함께 발전한 검역본부의 검역 및 방역현장 사진을 통해 한국의 수의업무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국내외 학회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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